경기경찰청 광수대 '물갈이'

경기경찰청 광수대 '물갈이'

2006.09.2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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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간부들이 비리 혐의로 잇따라 사법처리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성인PC방 운영을 눈 감아 주는 대가로 5천 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입니다.

역시 경기경찰청 광수대 박 모 경위도 카지노바 단속을 덮어 주고 뇌물을 챙긴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녹취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조직의 대장님을 잃었는데, 잘했건 잘못했건. 이번엔 잘못했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죠."

간부들의 비리가 줄줄이 드러나면서 물갈이를 피할 수 없게 된 광수대.

단속 부서 요원들을 중심으로 유례 없는 대대적 인사 이동을 앞두게 됐습니다.

[인터뷰:안중익, 경기경찰청 형사과장]
"실적이나 전문성, 팀워크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인원을 보충할 계획입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교체될 요원들의 기준을 만들어 다음 주쯤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지난 7월에는 화성경찰서에 근무하던 남 모 경감이 건설업자의 편의를 봐 준 대가로 수천 만 원을 받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안양경찰서 소속 지구대장이던 박 모 경감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비리 경찰들은 모두 직위해제되거나 파면됐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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