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대신 카트 대여' 1회용품 줄여라

'비닐봉지 대신 카트 대여' 1회용품 줄여라

2018.08.13.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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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봄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있죠.

유통업계에선 소비자를 불편하지 않게 하면서도 1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재활용 비중을 높이기 위한 변화들이 시작됐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강보은 씨. 집 근처 슈퍼에 들렀다가 마침 할인하는 수박과 생필품을 한가득 샀습니다.

무게가 제법 되지만, 별걱정은 없습니다.

쇼핑 카트 대여 서비스 덕입니다.

"어서 오세요? 봉투 필요하세요?" "아니요. 카트 대여할게요."

고객은 무거운 짐을 들 필요가 없고 가게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이득인데, 매출까지 소폭 뛰었습니다.

[강보은 / 직장인 : 장바구니를 못 챙겨왔을 때라든지 아니면 수박이나 생수처럼 무거운 거 구매했을 때 바로 계산대에서 보증금만 내면 카트가 대여가 되니까 집까지 운반하기도 좋고 편했던 것 같아요.]

이 백화점은 추석 명절 선물 포장을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들로 바꿨습니다.

고기 포장엔 고급스러움을 더하려고 쓰던 검은색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 되는 흰색 제품을 넣었고, 역시 재활용 안 되던 부직포 가방은 아예 보랭 가방으로 바꾸고 옆으로 맬 수도 있게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굴비와 과일 포장에 들어가던 스티로폼도 모두 골판지 등 종이로 대체했습니다.

[정현주 / 롯데백화점 신선식품 바이어 : 최근 환경 이슈가 대두하면서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자 2달여에 걸친 준비과정 끝에 이번 추석 선물 포장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BGF도 업계 최초로 아이스팩 안에 합성수지 대신 물을 넣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편의점 도시락 용기도 코코넛 껍질을 활용해 자연분해가 되는 친환경 소재로 바꿨습니다.

유통업체에선 오는 11월부터 비닐 봉투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1회용품 사용 규제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요.

여전히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조금씩 변화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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