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가구, 1년 새 3만4천가구 증가

빚 못 갚는 가구, 1년 새 3만4천가구 증가

2018.06.20.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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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나 보유 자산으로 빚을 갚기 버거운 고위험가구가 1년 만에 3만4천 가구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고위험가구는 1년 전보다 3만4천 가구 늘어난 34만6천 가구로, 부채가 있는 전체 가구의 3.1%를 차지했습니다.

고위험가구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이 40%를 초과하고,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가구를 말합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이 같은 고위험가구가 직격탄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금리가 1%p 오를 경우 고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3월 기준 3.1%에서 3.5%로, 고위험가구의 부채 비중은 5.9%에서 7.5%로 확대되고, 대출금리가 2%p 오르면 고위험가구의 비중은 4.2%로, 부채 비중은 9.3%로 상승했습니다.

또 대출금리 상승 시 고위험가구 비중은 중·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소득 2∼3분위에서 크게 늘었지만, 부채 비중은 고소득층인 소득 4~5분위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금리 상승 시 소득과 자산 대비 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가구들을 중심으로 고위험가구로의 편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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