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게임 시장 '갑질' 의혹...공정위 조사 착수

구글, 게임 시장 '갑질' 의혹...공정위 조사 착수

2018.04.16.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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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갑질 행위' 의혹과 관련해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게임 플랫폼 시장에서 지배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구글의 '갑질'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부 게임업체의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공정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원스토어 가운데 하나의 앱마켓에만 출시했던 게임의 종류를 묻고, 다른 앱마켓에는 등록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요청이 있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원스토어는 국내 통신 3사와 네이버 앱스토어를 합쳐 만든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마켓입니다.

공정위는 또 앱마켓 임직원 또는 제3자로부터 특정 마켓에 선출시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이 있었는지와 관련한 대가나 불이익을 받았는지도 물었습니다.

구글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조사한다는 명시적인 표현은 없지만, 안드로이드 버전 내 특정 앱마켓의 불공정행위를 물은 것은 공정위가 구글의 불공정행위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지난해 국내 앱마켓 시장의 61.2%를 차지하며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는 21.7%, 원스토어는 13.5% 수준입니다.

앱 매출의 90% 이상이 게임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원스토어는 대형 게임 유치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은 지난해에만 국내 게임 매출로 3조에서 4조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국내에 세금도 거의 내지 않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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