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법정관리' 갈림길...주말이 고비

금호타이어, '매각·법정관리' 갈림길...주말이 고비

2018.03.24. 오전 05: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금호타이어가 매각이냐 법정관리냐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선 더블스타, 그리고 금호타이어 노조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노조에 오는 30일까지 경영정상화 계획과 해외 매각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챠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 22일 노조와의 대화를 위해 광주를 방문했지만,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노조가 기존의 해외매각을 동의하는 사실상의 데드 라인은 이번 주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노조의 의사 결정은 표결에 의한 동의가 필요하고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나흘가량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결정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차이융썬 중국 더블스타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차이융썬 /중국 더블스타 회장 : 거래가 성사된다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둘 것이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독립 경영을 보장할 것입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국내 법인의 앞으로 10년 동안의 고용보장과 함께 이를 담보할 자료를 달라며, 더블 스타의 재무제표와 생산능력,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관련 지표 등을 요구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노조의 자료 요구에 최대한 협조는 하겠지만, 3년 고용유지도 2년에서 겨우 늘린 것이라며 10년 고용보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차이융썬 회장, 노조와의 만남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조만간 면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