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금호타이어 노조 첫 면담...해외매각 이견 못 좁혀

산업은행-금호타이어 노조 첫 면담...해외매각 이견 못 좁혀

2018.03.19.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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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30일까지 노조가 자구안과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가 유력한 금호타이어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산업은행 회장과 노조 대표들이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 후 예고대로 내일(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노조 대표들과 1시간 반 동안 비공개로 첫 면담을 가졌지만 결국 해외매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면담 후 산업은행과 조건없는 대화를 계속하지만, 해외매각에 동의하며 대화를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또 당초 계획대로 내일(20일)부터 23일까지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8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24일에는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노조와 면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는 금호타이어를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 중국 공장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더블스타고 현재로서는. 중국 공장의 정상화가 금호타이어 본사의 회생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확신을 합니다.]

이 회장은 또 더블스타의 기술력이나 금호타이어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르는 점 등을 거론하며 더블스타의 이른바 먹튀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노조가 자구안과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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