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가상화폐 실명확인계좌 도입 연기

신한은행, 가상화폐 실명확인계좌 도입 연기

2018.01.12.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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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정부가 특별대책을 통해 발표한 가상화폐 가상계좌의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당분간 도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스템은 이미 개발했지만,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준비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빗썸 등 3개 거래소에 지난 10일 공문을 보내 오는 15일을 기해 기존 가상계좌로 입금을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기존 가상계좌에서 개인 계좌로 출금은 허용하지만, 입금을 중단하면 기존 가상계좌 거래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돼, 사실상 가상화폐 거래소와 가상계좌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가상화폐 거래가 사회문제화되는 상황에서 이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이 이처럼 강력한 조치에 나서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하던 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유사한 수준의 조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상계좌에 대한 사실상 폐지 지침이 다른 시중은행으로 확산할 경우, 가상화폐 거래는 상당 부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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