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만 특별한 게 있다"...유통가의 '지역 특화 전략'

"그곳에만 특별한 게 있다"...유통가의 '지역 특화 전략'

2025.09.13.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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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쇼핑이 대세지만 제주도에서는 지역만의 색깔을 살린 오프라인 매장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지역만의 특색이 있는 제품 구매를 선호하면서 지역 특화매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오동건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매장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돌하르방 캐릭터.

화장품 유통업체의 제주 특화매장은 한쪽 면의 상품 진열을 포기하고 바다를 향해 큰 창을 냈습니다.

[다이애나 허 / 중국 관광객 : 매장을 들어왔는데 실내 장식이나 아이템들이 예뻤습니다.]

옥상은 아예 루프탑으로 꾸며 소비자들이 쇼핑 뒤 해변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재단장했습니다.

상품 역시 맞춤 전략으로 배치됐습니다.

여기 진열된 제품들은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동백향이 나는 탈취 스프레이, 감귤 입욕제까지 25개의 제품을 제주 특화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쇼핑 트렌드는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쇼핑 장소를 살펴보면,

면세점의 입지는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상점과 전통시장을 찾은 비율은 크게 늘었습니다.

[알리아 다피어 / 싱가포르 관광객 : 음식이나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걸 좋아합니다. 쇼핑도 마찬가지고요.]

[최현하 / 화장품 유통업체 관계자 :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하시고, 여행의 추억으로 남기려고 구매하시는 편이라서.]

이런 흐름을 반영해 잇따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지역에 맞춘 특화 매장, 특별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선보인 제주에서만 파는 과자 제품은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도 전국에서 가장 큰 매장을 제주 특화 매장으로 꾸미고 제주 말차를 넣은 제품이나 제주 돌하르방을 연상시키는 빵 등의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여기에 현장에서만 살 수 있는 각종 굿즈까지 판매하면서 누적 방문객 1천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신지현/ 부산시 동래구 : 너무 제주도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다보니 한 번쯤 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 유통 환경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은 이처럼 지역 맞춤형 매장, 맞춤형 상품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심관흠
디자인: 전휘린, 신소정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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