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경제사절단에 울고 웃는 기업들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에 울고 웃는 기업들

2017.12.12.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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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경제사절단이 꾸려졌는데요.

경제사절단 참가로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 제고에 성공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번번이 탈락한 기업 총수와 경제단체는 갖가지 구설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한 중소기업입니다.

이 업체는 해외 진출에 번번이 실패하다 경제사절단을 통해 구매자의 신뢰를 얻으면서 미국과 멕시코, 이란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경제사절단 명단에 오른 위메이드도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반면, 새 정부 들어 경제사절단에 번번이 탈락한 대기업들은 체면을 구겼습니다.

대표적으로 롯데와 포스코, KT 등이 꼽힙니다.

롯데 신동빈 회장과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 참석을 신청했지만,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KT 황창규 회장 역시 두 차례 모두 제외됐습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여러 해석이 분분합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고, 권오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발목을 잡았다는 후문입니다.

결국, 두 차례 고배를 마신 이들 기업은 최대 규모로 꾸려진 방중 경제사절단에는 총수 대신 전문 경영인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이른바 '우회 전략'인 겁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특히 방중 경제사절단 규모가 이전보다 배 이상 커졌는데 국가와 기업의 중요도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경제단체인 전경련도 잇따라 제외되면서 국정농단 사태의 오명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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