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은행장 선임 과정 대수술한다!

금융지주 회장·은행장 선임 과정 대수술한다!

2017.12.10.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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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대수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의 이른바 '셀프 연임' 등 문제가 많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동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의 경영 승계 문제가 다시 뜨거운 화두가 된 건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작심 발언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지난달 29일) : 특정한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금융회사) 해당 CEO가 본인의 연임에까지 큰 영향력을 스스로 행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금융지주사나 은행의 최고 경영자는 통상 3년 임기입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을 뽑는데, 이 과정에서 현역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작용한다는 겁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이사회를 구성하거나 잠재적 경쟁자를 미리 배제하는 등 구체적인 이른바 '셀프 연임' 방식까지 최 위원장은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지주사들의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이 허술한 것 같다고 거들었습니다.

이를 두고 연임에 성공했거나 연임을 앞둔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겨냥했다는 추측이 금융권에서는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특정 회사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금융권 인사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에라도 사외이사 면담 등을 통해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더 나아가 금융사의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후보 추천 절차 등을 종합 점검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조만간 제시할 계획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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