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내년에도 주요 변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내년에도 주요 변수

2017.12.01.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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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리 시간으로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내년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미국이 오는 14일 새벽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돼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 유출 가능성이 우려됐습니다.

한국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달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최소한 올해 안으로는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됐습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9월 공개된 자료에서 내년에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는 14일 수정 전망치가 공개될 예정인데 여기서도 위원들이 내년에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할 경우 한국은행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한국은행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 점을 계속 강조해왔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자금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어제) : 연준의 금리 인상 그 자체보다도 그것이 우리 경제,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그것을 판단하게 되는 거죠.]

그러나 과거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을 때 자금 유출이 일어난 선례가 있는 만큼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한국은행의 내년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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