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다음은 누구?...'사드 보복' 돌파구 부심

롯데 다음은 누구?...'사드 보복' 돌파구 부심

2017.09.1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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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가 중국 롯데마트를 매각하기로 한데 이어 현대·기아차 역시 중국시장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철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집요한 사드 보복에는 현대·기아차도 예외가 아닙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모두 7만6천 여대, 지난해 같은 달의 12만 4천백여 대보다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최근 베이징 현대차의 파트너인 베이징 자동차와 협력업체와의 갈등으로 중국 내 현대자동차 공장이 한때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사드 보복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베이징 현대차가 부품 업체들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언론에서는 베이징자동차가 현대차와의 합자를 파기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현대차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세계 전체판매량 가운데 20%를 넘는 최대시장인 만큼 철수는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드 갈등이 장기화 되면 언제든 한계 상황을 맞을 수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 등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자국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특히 내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이 갖지 못한 기술적인 특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신차를 개발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드 갈등이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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