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 중단 지속...출발 불투명

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 중단 지속...출발 불투명

2017.03.30.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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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수부가 예고한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날이 밝았습니다.

강한 바람과 거친 파도의 영향으로 어제 온종일 이동 준비 작업을 하지 못했는데요.

세월호가 오늘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어제는 날씨 때문에 준비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오늘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지금 동거차도에는 비도 내리지 않고, 바람도 비교적 약한 편입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파도도 비교적 잠잠해졌는데요.

하지만 아직 해수부가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을 재개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1시간쯤 뒤인 아침 7시쯤 작업을 다시 시작했는지 여부를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은 그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중단됐고, 어제는 날씨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이 때문에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시간도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다만 해수부는 여전히 내일, 31일 오전까지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준비 작업이 오늘 마무리돼 오늘 이곳 동거차도에서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가 출발한다면 해수부의 예상대로 내일 오전까지는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동 계획은 오늘 오전 10시 진행되는 해수부의 브리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어제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을 했는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했는데요.

미수습자의 수습 절차와 방식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조사위는 어제 오전 목포에서 첫 회의를 열었고, 이후 오후에는 진도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수습 절차와 방식을 논의했습니다.

가족들은 '수색방식에 대한 합의' 또 '모든 방법을 동원한 미수습자 우선 수색' 등을 주장했습니다.

조사위는 일부 문구를 바꾼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특별법 기준에 맞춰 반대제안을 했는데 송구하고 죄송하다면서 법에서 허용하는 선에서 가족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조사위가 법과 점검이라는 무책임한 단어를 앞세워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 원칙으로 세우고 선체 정리 방식을 정해달라는 당연한 요구를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 동거차도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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