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 중단...선체조사위 활동 시작

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 중단...선체조사위 활동 시작

2017.03.29.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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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진도에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높게 일어 세월호를 목포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목포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날씨 때문에 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이 중단됐다고요?

[기자]
이곳 동거차도에는 어제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고,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고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파도도 높게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선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부력 장치 그러니까 날개 탑 제거 작업과 세월호와 반잠수선을 고정하는 작업 등 크게 두 가지입니다.

현재 모든 작업이 중단되면서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는 시간도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는데요.

해수부는 준비 작업을 오늘까지 마무리하는 것은 힘들지만, 작업 속도를 높여 내일까지는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날개 탑 4개 가운데 2개가 제거됐고, 선체 고정작업도 30% 정도 진행됐습니다.

해수부는 날씨에 따라 오후부터는 작업을 재개할 예정인데, 아직 작업을 재개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계획에 따라 세월호가 내일 이곳 동거차도에서 출발하면 모레, 31일 오전까지는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체조사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어제 공식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목포에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첫 회의에서 김창준 변호사가 위원장에 뽑혔고,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명예교수가 부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투명하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의를 마친 조사위원들은 2시간 반쯤 전인 오후 1시 45분부터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는데요.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조사위가 미수습자 수습과 관련한 일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습니다.

조사위과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조사를 병행하는 것은 모순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미수습자 수습에 먼저 힘을 쏟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창준 위원장은 미수습자 가족의 고통을 생각하면 수습이 중요하다면서 가족들의 의견을 들어 수습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 동거차도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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