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에도 외국인 투자자 한국 주식 선호

中 '사드보복'에도 외국인 투자자 한국 주식 선호

2017.03.07.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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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공세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도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주식을 신흥국 가운데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중국 자본들은 한국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들이 지난 한 주 동안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4억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2백억 원가량인 것으로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요 신흥국 9개 나라 중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외국인들은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시에서는 순매수를 보였지만 타이완과 태국, 필리핀, 브라질, 파키스탄 증시에서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세 나라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을 합친 것보다 3억천만 달러 가까이 더 많았습니다.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겨냥한 중국의 보복 공세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도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쓸어담은 것입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이번 주 들어서도 계속돼 유가증권시장에서 월요일에 2천321억 원, 화요일에는 965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계 자본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한 달 만에 다시 돈을 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6천58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중국계 자본은 천230억 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이 집계했습니다.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경북 성주를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하자 중국계 투자자들은 8월부터 12월까지 다섯 달 연속으로 합계 7천860억 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가 올 1월에는 38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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