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 어디로 갔나?...제조업 가동률도 '최저'

연말특수 어디로 갔나?...제조업 가동률도 '최저'

2017.02.02. 오전 00: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경기가 얼어붙으며 국내 소비가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생산 역시, 호황을 보이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통치 않고, 제조업 가동률은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평년보다 날씨가 따뜻해 의류 판매가 줄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기름 소비도 감소했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어수선해진 사회 분위기에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연말 특수는 사라졌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2월에 1.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지갑을 열 가계의 소득은 오르지 않는데 최근 물가는 뛰고 있습니다.

올해 소비 둔화에 따른 내수 침체는 어느 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호 / 기획재정부 장관 :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설 선물 센트 판매가 위축되는 등 내수 부문 미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교역량이 줄면서 수출에 주력하는 우리나라 제조업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멈춰 서는 공장이 늘어나 지난해 제조업 가동률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습니다.

최근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지만, 호황을 맞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광섭 /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반도체를 빼면 생산이 마이너스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반도체 쪽이 굉장히 좋았고 (삼성전자가) 반도체 쪽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 33.3%에 이를 정도로 작년에 좋았고….]

상황이 이런데도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경제 심리도 계속 위축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우리 경제가 좋아지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