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 결빙 '블랙아이스' 사망 위험 눈길의 두 배

노면 결빙 '블랙아이스' 사망 위험 눈길의 두 배

2017.01.17.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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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운전에 가장 조심해야 할 사고가 눈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실제 치명적인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노면 결빙인 '블랙아이스'입니다.

눈길 사고보다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2배 이상 많았고 전체 사고보다도 66%나 높았습니다.

노면 결빙에서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안전 운전 요령, 강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굽이진 비탈길을 가던 차량이 갑자기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응달진 곳에 노면이 얼어 있었기 때문에 미끄러진 겁니다.

이 같은 블랙아이스는 교통량이 적은 외곽지역과 습기가 많은 다리, 특히 터널 출구 지역에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겨울철 사고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다른 계절에 비해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17만 건 이상 사고가 났지만 유독 겨울철에는 14만여 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천 건당 2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겨울철 사고가 치명적이란 얘기입니다.

노면 상태별로는 결빙과 눈길 사고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사망자 수는 결빙 때가 눈길보다 배 이상 많은 35.9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박천수 / 삼성교통연구소 책임연구원 : 눈이 적설되었을 때는 많은 운전자가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늦추는 경향이 있고요. 그러나 노면의 결빙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또 운전자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속도를 더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나마 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ABS는 물론 차체 자세제어장치인 TCS나 VDC 등을 사용하는 겁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장치를 켠 경우에 차체가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차로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커브 길에 탁월했습니다.

차체 자세제어시스템입니다.

전력이나 연비와는 무관한 만큼 운전자는 항상 켠 상태에서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브레이크를 밟아도 잠깐잠깐 바퀴가 굴러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겨울철 운전 시에는 기본적인 속도 자체를 줄여 늘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가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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