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1,900조...취약 기업 리스크,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기업대출 1,900조...취약 기업 리스크,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2024.04.28.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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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이 기업에 빌려준 돈이 지난해 말 기준 천900조 원까지 불어난 가운데, 상환능력이 취약한 기업의 차입금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위기별로, 산업별로 국내 기업부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9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4년간 국내 금융기관 기업대출 잔액을 분석한 결과 건설업 대출 증가분이 전체 업종 대출 증가분인 567조 4천억 원의 3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어서 이자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의 차입금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57.4%로, 외환위기 때보다는 낮지만 금융위기 때 34.1%보다는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채구조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 기준으로 취약 기업의 차입금 비중을 계산한 결과, 지난해 6월 말 35.8%로 외환위기 고점보다 크게 낮지만, 금융위기 때와 비슷했습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부문 부실 규모가 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고금리와 내수 침체 속에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기업 부문 부실은 최종적으로 정부 재정 악화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기업 부채와 금융회사 자산이 지나치게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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