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체인력 천 명 채용...초강수 대응

[앵커]
철도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레일이 오늘부터 대체인력 공개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천 명을 뽑고, 최대 3천 명까지도 채용하겠다는 건데, 노조는 안전 운행에 한계가 있을 거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코레일이 초강수 대응에 나서고 있군요.

오늘이 파업 나흘째인데, 참가자의 빈자리를 새로 비정규직을 뽑아 메우겠다는 거죠?

[기자]
일단은 오늘부터 대체인력 천 명 채용에 들어갔습니다.

열차 기관사가 335명, 차량 정비 분야 70명, 승무원 등 사무 분야가 595명입니다.

신분은 비정규직입니다.

최소 한 달은 고용이 보장되지만, 파업이 끝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코레일은 기관사는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할 것이라며, 최근에 퇴직한 사람과 2010년 이후에 인턴 과정을 수료했지만 최종 합격되지 않았던 사람을 우선해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파업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체인력 채용을 최대 3천 명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채용 시기를 앞당긴 인턴 123명은 오늘 공식 임용돼 부기관사 등으로 조만간 업무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대신 파업을 주도해 직위 해제된 철도노조 간부는 14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철도노조는 법적으로 허용된 대체인력 투입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한동안 손을 놓았거나, 현장 경험이 없는 대체 인력이 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승객의 안전을 우려했습니다.

또, 강경 대응은 파업 중단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성과연봉제 철회 등을 포함한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앵커]
파업 나흘째인데 열차 운행은 어느 정도 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까지 하루 평균 열차 운행은 90%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으로 KTX와 수도권 통근 열차는 100% 운행됐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3.6% 운행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건 화물열차입니다.

오전 6시 기준 운행률은 여전히 26.7% 수준입니다.

미리 운송해놓았던 시멘트 물량도 거의 소진됐습니다.

코레일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물류차질이 발생한 데 이어, 철도파업으로 추가 물류피해가 우려된다며, 새로 투입되는 인력은 화물열차에 집중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여객열차인 KTX 운행률도 90%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내일부터 공휴일을 낀 연휴가 이어지면 승객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파업이 계속되면 승객 불편도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코레일 서울지역본부에서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