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운항거부 기장 파면 확정

대한항공이 "24시간 내 연속 12시간 근무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운항을 거부한 박 모 기장에 대해 파면을 확정했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어제(5일) 박 기장에 대한 파면을 확정한 중앙상벌위원회의 심의 결과 통보서가 도착했습니다.

박 기장은 지난 2월 필리핀 마닐라행 여객기를 조종해 현지에 도착한 뒤 인천행 여객기를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마닐라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지자 근무 규정에 어긋난다며 돌아오는 여객기 조종을 거부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박 기장이 비행 전 브리핑을 보통 때보다 3배 이상 길게 해 출발 시간을 고의로 지연시켜 승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비행안전을 위협하는 등 회사에 손실을 초래했다고 파면 사유를 밝혔습니다.

박 기장은 해당 노선은 연속 12시간 근무규정을 지키기 어려워 문제가 됐다며 돌아오는 항공편 출발에 이상이 없도록 다른 조종사와 회사를 연결해줬고 고의로 운항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우 [hmwy1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