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0대 수출품목, 세계 교역 비중 갈수록 줄어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재작년보다 8%나 감소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컸는데,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의 구성에도 문제가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5,26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재작년보다 8% 줄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교역량이 감소하고 유가 하락으로 수출 품목의 단가가 내려간 탓이 컸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는 품목을 수출 주력 업종으로 삼고 있는 점도 문제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전자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 통신기기 등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이 전 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8.3%에서 2014년 45.6%로 2.7%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2%포인트, 일본은 0.9%포인트만 하락했습니다.

중국은 반대로 10대 수출 품목의 전 세계 교역량 비중이 0.9%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우리 수출을 이끄는 10대 품목이 경쟁국들보다 전 세계 교역 비중이 더 떨어지는 품목 위주로 짜여 있다는 뜻입니다.

[변양규 /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 :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수출 상품들이 전 세계 교역 시장에서 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주력 상품 가지고는 수출을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10대 수출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7%로, 미국이나 일본, 중국보다 훨씬 높아서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이에 따라, 10대 품목 이외의 제품 수출이 증가하도록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