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 '올 스톱'...현대, 꼬리 무는 악재

대북사업 '올 스톱'...현대, 꼬리 무는 악재

2016.02.13. 오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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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중단 사태로 현대아산의 남북경협 사업 철수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또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상선도 타격이 우려되면서 현대그룹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그룹에서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전담하는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내에서 숙박시설인 송악프라자와 송악프라자 내 면세점, 한누리 주유소 등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의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하면서 현대아산의 추가 손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개성공단 내 자산 규모가 4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산이 건물 등이라 동결 조치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금강산 관광 중단 때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년 9개월 만인 2011년 8월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관광시설을 동결하고 몰수했습니다.

이미 현대아산은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2008년 중단되면서 1조 원 넘는 매출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금강산과 개성 관광사업 중단에 이어 마지막 남은 대북사업까지 중단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대상선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은 코레일, 포스코와 공동으로 북한을 통해 유연탄을 들여오는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해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만큼, '나진·하산 프로젝트' 추진도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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