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등 100조 돌파...투자자·증권사 손실 우려

ELS 등 100조 돌파...투자자·증권사 손실 우려

2016.02.12.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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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가나 석유, 금 등의 가격에 따라 수익을 올리는 파생결합증권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들까지 대규모 손실을 안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는 파생결합증권의 인기가 새해 들어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연계증권인 ELS를 비롯한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잔액이 지난 5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 1조 7천 억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습니다.

2010년 22조 원이던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잔액이 5년 만에 5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글로벌 증시와 유가가 급락하면서 최근 투자액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ELS 상품의 경우 4조 원 넘는 자금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등 파생결합증권은 변동성이 커지면 손해를 볼 수 있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권사들도 ELS 상품의 원금손실 위험이 커지면서 판매 수수료 감소와 유동성 위기 확대 등의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실제 증권사들은 지난해 3분기 파생상품 운용 과정에서 1조 3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수민 /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 : 최근 홍콩 H지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증권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면서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한 증권사도 이를 구매한 고객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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