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승진 7년 만에 최소...임원 3백여 명 집으로

삼성 임원 승진 7년 만에 최소...임원 3백여 명 집으로

2015.12.05.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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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이 어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였습니다.

좋지 않았던 올해 실적이 인사에 반영되면서 '샐러리맨의 꽃'이라고 불리는 삼성 임원 자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발표한 2016년 상무 이상 임원 승진자는 294명입니다.

247명이 임원이 됐던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2012년엔 500명도 넘었던 임원 승진자가 300명 이하로 줄었습니다.

1년 전보다도 축하 전화를 받은 임원 수가 16.7% 줄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이 반영됐던 2014년 인사에 비해 40%나 급감하면서 연말 분위기가 어두워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반등했지만 4분기에는 다시 감소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승진 인사 규모를 줄이면서 조직의 군살 빼기에도 착수했습니다.

사실상 그룹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의 전략 1, 2팀을 합치고 비서팀 일부 기능을 축소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 천 명, 삼성디스플레이 천 4백 명 등 직원을 5천 명 넘게 줄였습니다.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에 주력하는 그룹 분위기가 임원 인사에도 반영돼 3백 명이 넘는 삼성 임원들이 수십 년 땀 흘렸던 회사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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