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카카오 대리운전, 앞으로 계획은..."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

[생생경제] "카카오 대리운전, 앞으로 계획은..."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

2015.12.03.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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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카카오 대리운전, 앞으로 계획은..."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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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카카오 대리운전, 앞으로 계획은..."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

◇김윤경> 오늘의 인터뷰는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 의미와 전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택시, 많이들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카카오택시 블랙에 이어서 이 분야의 또 다른 분야에 진출을 했습니다.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하고 준비에 나서고 있는데요. 내세운 것을 보면 상생입니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환영하고 있고요, 업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업체들은 대개 영세하고, 대기업이 골목상권 건드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하고 있는데. 워낙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았기 때문에 카카오가 이 문제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직접 카카오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이하 정주환)>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지인 위주의 평가를 보면요. 카카오택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자체적으로도 그렇게 평가하시나요?

◆정주환> 다행히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써주고 계셔서. 앞으로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서비스라서, 계속 다듬어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말은 무성했는데 진짜 하실 줄은 몰랐는데. 대리운전 시장에도 진출을 하셨더라고요. 연관되는 사업이고, 사실 카카오나 다른 IT업체들이 내걸고 있는 O2O, Online To Offline에서는 가능한 사업 같기는 한데요. 특별한 배경이 있다면 말씀을 해주시겠어요?

◆정주환> 먼저 어떻게 택시부터 프로젝트가 시작이 됐는지 설명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진작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쓰시고, 또 많은 모바일 앱들을 통해서 보다 좋은 서비스들을 써가면서 생활이 편리해지고 있었는데요. 보다 더 본격적으로 생활 영역에서 모바일에 있는 많은 기술들과 이런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들이 사용자들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영역이 어디 있을까 하는 고민을 가지고요. 생활의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여러 영역들을 검토했고요. 그런 영역들을 살펴보던 과정에서 먼저 택시, 즉 가장 많은 사람들이 빈도 높게 쓰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조금 더 혁신이 될 수 있고, 그런 니즈가 굉장히 많은. 불편함이 존재하는 영역에서 택시를 첫 번째로 시작을 했고요. 그 외에도 다른 영역들을 많이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질문에도 말씀하셨다시피, 시장의 진출이라기보다는 여러 영역들을 검토하면서. 그런 영역들 중에서 모바일 기술들이 결합이 되면서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라도 대리운전을 보게 되었고요. 그 영역에 종사하시는 굉장히 많은 분들. 그 다음에 대리운전을 이용하시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불편함들이 카카오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신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연결 관점에서 들어가게 되면. 그런 불편함들을 조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를 드렸었습니다.

◇김윤경> 카카오의 방향성은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일반 소비자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서, 생활의 편의를. 아까도 말씀하셨지만요. 할 수 있는 분야 중에서 진출을 하신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 대리운전 서비스 이름이 카카오 드라이버라고 정해진 것 같은데. 지금 준비하시는 중인 것 같고. 언제쯤 런칭이 되나요?

◆정주환> 지금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팀을 꾸리고 열심히 다양한 영역에 계신 종사자 분들과 다양한 업체들과 미팅을 하면서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어 갈지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고요. 지금 이런 것들을 거쳐서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네. 내년 상반기 정도요. 지금 부사장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종사자들을 엄청나게 만나시고,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제가 알고 있어요. 현장에서 일단 대리기사 분들 만나셔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으셨어요?

◆정주환> 처음에 많은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수도권 지역의 대리기사님들을 주로 뵈었는데요. 그런 분들이 실제로 일을 하면서 불합리함과 불편함들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여기에서 또 다양한 위험 요인들도 되게 많다.

◇김윤경> 누구에게 위협이 되는 거죠?

◆정주환> 위험성이요. 아무래도 좀 약주를 하신 취객분들을 상대로 하다보니까 위험한 부분들도 있고. 기본적으로 심야에 운전하는 것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위험들도 있고. 이런 것에도 적절하게 대응들이 조금 체계적으로 덜 돼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요. 물론 기본적으로 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수수료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불합리함을 많이들 호소를 하셨어요.

◇김윤경> 그런데 대리기사 분들은 이런 고충을 이야기하시면서, 카카오가 들어옴으로써 시장이 한 번 질서 있게 재정리되기를 원하시는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요. 카카오 본사 앞에까지 오셔서 다들 반발을 하셨던 분들이 대리운전 서비스를 중계하는 업체들이었어요. 그리고 중계 프로그램 만드는 업체들도 그렇고요. 그래서 이 분들하고의 대화는 하셨는지도. 이 분들하고는 어떤 얘기 나누셨는지도 궁금해요.

◆정주환> 일단은 저희가 그 전에 오셨을 때는 어떤 입장이 정해져있지 않고, 내부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였기 때문에 어떤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고. 주로 어떤 생각이신지는 듣는 입장이 있었고요. 지금도 저희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같이 협업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지, 들을 여쭤보려고 미팅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 안에 있어서 구체적인 미팅 내용들을 말씀드리기는 조금 조심스럽고요. 되도록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지, 어떤 요구사항들을 가지고 계신지 저희는 지금 일단은 최대한 청취하는 관점이 큽니다.

◇김윤경> 혹시 협업이라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협업의 가능성도 엿보이셨어요?

◆정주환>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부분들도 있고. 좀 다른 관점이기도 하고. 이게 대리운전 업체 분들도 되게 다양한 형태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딱 일반화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래요. 그러면 지금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 사업이라고 돼야 할 텐데. 이것을 통해서 수익은 어떤 식으로 창출하실 지도 궁금하네요.

◆정주환> 일단은 기본적으로 연결에 기반을 둔 수수료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적절한지, 기실 기존의 대리운전이라고 하면 가격 체계들도 어떻게 보면 구조화 돼있지 않고, 규격화 돼있지 않고, 표준화 돼있지 않고.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요.

◇김윤경> 그게 대리기사 분들은 불합리하다고 많이 말씀을 하셨죠.

◆정주환> 예, 그런 부분도 불합리하고. 지금 가지고 계신 굉장히 많은 수수료 체계가 정해진 게 없다 보니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대리운전연합이라는 것으로 일종의 수수료를 업체들에서 정하는 부분들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의 불합리함들을 얘기하시는 분도 있었는데요. 저희도 그런 것들을 전국적으로 보다 보니까 좀 연결의 가치 창출에 과한 부분들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었고요.

◇김윤경> 연결의 가치 창출에 과도하다는 것은 수수료를 좀 과도하게 떼어간다는 말이죠?

◆정주환> 예. 과하다는, 그런 측면에서 과한 것은 아닐까. 이런 고민들도 좀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어떤 업체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합리적으로 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또 다 제각각이셔서. 저희도 그런 면에서 지금 열심히 시장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일 것이다. 어떤 정책일 것이다, 라고 지금은 말씀을 드리기는 좀 이른 단계 같습니다.

◇김윤경> 카카오는 사실 이 IT 업계에서는 대기업이에요. 네이버도 그렇고요. 그래서 이 업체들이 무언가 여기에 들어오게 되면 다들 대기업이 골목상권 침해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라는 논리에 부딪히게 되거든요. 여기에는 어떻게 대답을 해주시겠어요?

◆정주환> 그렇게 보실 수 있다고 충분히 이해도 되고, 공감되는 부분들도 있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게 저희는 이 영역에 종사하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의 얘기들을 먼저 좀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종사하시는 분들이 거의 10만 명 이상이라고 추정이 되는데. 이 분들이 겪고 있는 공통적 불편함들이 존재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누군가가 체계화 돼서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요구들도 좀 있으셨고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얘기를 듣고 있고. 또 대리운전 업체들하고도 어떤 부분들을 같이 이 영역에 대해서 혁신해나갈 수 있는지를 좀 얘기 나눠가는 과정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저는 그 골목상권에 대한 말씀을 생각하고 있고요.

◇김윤경> 수수료도 그렇지만 보험 문제요. 대리운전 기사 분들 이중보험 문제로도 다들 좀 골치 아파 하시고 힘들어 하시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푸실 계획이신가요?

◆정주환> 기존에 사실 대리기사님들이 가입하는 보험, 대리 업체를 통해서 가입하는 보험의 형태가 보다 더 합리적인 형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가지고 있고요. 그런 관점에서 계속 검토를 하고 있고, 보험회사들하고도 많은 얘기를 나눠서 좀 보험의 구조 자체를 바꿔 보자. 형식 자체를 좀 바꿔 보자고 추진을 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좀 확정이 되면 그것은 따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어쨌든 카카오가 하면 좀 다르다. 카카오가 해서 시장의 불합리한 점들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기를 저도 좀 바래보겠습니다.

◆정주환> 감사합니다.

◇김윤경>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주환> 네. 들어가세요.

◇김윤경> 카카오의 정주환 부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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