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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미국과 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층일수록 소득이 줄어드는 데다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경 렌즈 공장을 경영하다 10여 년 전 사업을 접고 세종시에서 국밥집을 하고 있는 박천복 씨.
박 씨는 세종시 인구 유입 속도가 주는데도 상가와 음식점이 계속 생겨나면서 최근 들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이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박춘복(66), 자영업자]
"초창기에는 2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렸었는데 지금은 그 절반 정도에 못 미치고 있으니까 많은 차이를 보고 있는 것이죠."
박 씨처럼 우리나라 고령층 가운데는 생계를 위해 소규모 장사를 하거나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고령층 가구의 소득 중 연금과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고 근로와 사업소득 비중이 크다 보니 소득의 안정성이 미국과 유럽 국가들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지섭, KDI 연구위원]
"경기가 좋을 때야 장사도 잘 되고 사업도 잘 되니깐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지만 상대적으로 경기가 나빠진다거나 금리환경이 바뀐다거나 이런 대내외적 환경이 바뀔 경우엔…."
이처럼 소득이 낮고 안정성도 떨어지다 보니 우리나라 고령층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상환 부담은 미국과 유럽 15개국과 비교했을 때 161%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우리나라 고령층의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74%로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다만, 고령층의 총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3%로 낮아 자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상환능력 자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고령층의 상황을 감안할 때 부동산을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주택연금이나 역모기지론 등의 제도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KDI, 한국개발연구원은 진단했습니다.
YTN 류환홍[rhyuh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미국과 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층일수록 소득이 줄어드는 데다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경 렌즈 공장을 경영하다 10여 년 전 사업을 접고 세종시에서 국밥집을 하고 있는 박천복 씨.
박 씨는 세종시 인구 유입 속도가 주는데도 상가와 음식점이 계속 생겨나면서 최근 들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이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박춘복(66), 자영업자]
"초창기에는 2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렸었는데 지금은 그 절반 정도에 못 미치고 있으니까 많은 차이를 보고 있는 것이죠."
박 씨처럼 우리나라 고령층 가운데는 생계를 위해 소규모 장사를 하거나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고령층 가구의 소득 중 연금과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고 근로와 사업소득 비중이 크다 보니 소득의 안정성이 미국과 유럽 국가들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지섭, KDI 연구위원]
"경기가 좋을 때야 장사도 잘 되고 사업도 잘 되니깐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지만 상대적으로 경기가 나빠진다거나 금리환경이 바뀐다거나 이런 대내외적 환경이 바뀔 경우엔…."
이처럼 소득이 낮고 안정성도 떨어지다 보니 우리나라 고령층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상환 부담은 미국과 유럽 15개국과 비교했을 때 161%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우리나라 고령층의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74%로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다만, 고령층의 총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3%로 낮아 자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상환능력 자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고령층의 상황을 감안할 때 부동산을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주택연금이나 역모기지론 등의 제도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KDI, 한국개발연구원은 진단했습니다.
YTN 류환홍[rhyuh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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