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취업난에 취업설명회 문전성시

바늘구멍 취업난에 취업설명회 문전성시

2015.08.28. 오전 00: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20, 30대 청년층의 취업난이 2000년대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대학 두 곳에서 대규모 취업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 수천 명이 몰려 취업난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입니다.

천 명 가까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 계단과 무대 앞까지 가득 메웠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대학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도 천5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취업 설명회에 참석하려는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행사 시작 전부터 건물 바깥으로 이렇게 긴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청년층의 취업난을 반영이라도 하듯 취업설명회는 매번 학생들로 붐빕니다.

[장수은, 대학생]
"아무래도 하반기 공채 시작 전에 많은 기업에 대한 정보, 어떤 식으로 채용이 진행될지 많이 걱정돼서, 이런 거 많이 와보라고 해서 왔어요."

피부로 느끼는 극심한 취업난은 설문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한 취업포털이 국내 기업 87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 있는 기업은 10곳 중 4곳에 그쳤습니다.

특히 중견기업의 채용 계획이 크게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조금 늘긴 했지만, 전체 채용 인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이광석, 취업포털 '인크루트' 대표이사]
"대기업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 중견기업은 작년보다 대폭 하락했고요. 중소기업은 4~5년째 계속 바닥을 다지는 수준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입니다. 채용이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 취업난 우려 속에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과 은행권이 포함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