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카드' 들고 온 신동빈의 '하루'

'반격의 카드' 들고 온 신동빈의 '하루'

2015.08.04.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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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권 다툼 속에서 귀국한 신동빈 회장, 어떤 '반격의 카드'가 숨어있을까요?

어제 하루의 일정 속 키워드를 보겠습니다.

일본에 체류 중이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어제 오전 11시 30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경영권 다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여기서는 좀…" 이라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내에 탑승한 신동빈 회장 모습입니다.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선택했는데요.

속내가 복잡해서인지 절반 정도밖에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도배가 된 한국 신문을 읽으며 어떤 생각에 잠겼을까요?

오후 2시 40분쯤 귀국한 신동빈 회장, 한국어로 "국민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는 차별화시키려는 듯 다소 어눌하지만 진중하게 '한국어'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국적논란을 의식한 듯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고 단호하게 답변하며 한국 롯데를 일본 롯데의 20배 이상으로 키워낸 점을 부각 시키기도 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귀국 후 곧장 롯데호텔 34층 아버지 집무실로 찾아갔습니다.

진흙탕 싸움의 핵심 인물, 아버지와 동빈, 동주 두 형제의 3자 대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5분간의 3자 대면의 진실을 놓고 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롯데그룹 측은 "전반적으로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밝혔고, 반 신동빈 회장 측에 서 있는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격분했으며 신동빈 회장에게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자 면담을 마친 신동빈 회장, 오후 5시 20분쯤 롯데 그룹 내 최대 프로젝트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안전 제일' 구호를 외치고 "나를 믿고 따르면 된다"며 경영권 분쟁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첫날 일정을 놓고 '정공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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