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신동빈 부자 전격 회동

신격호·신동빈 부자 전격 회동

2015.08.03.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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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전격 회동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공항에서 바로 롯데호텔로 이동해 아버지가 머물고 있는 34층을 찾았습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김포공항에 도착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희천 기자!

갈등의 대척점에 서 있는 신격호, 신동빈 부자의 전격 회동, 당초 예상보다 빠른 것 아닙니까?

[기자]
롯데그룹 측은 오늘 오전만 해도 신동빈 회장이 귀국해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겠지만, 오늘은 아니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신동빈 회장은 귀국 직후 롯데호텔을 찾아 곧바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소 겸 집무실이 있는 34층으로 향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공항에서 사무실로 이동하는 도중에 회동 일정이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부자 회동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이 오늘 예정된 일본행을 연기한 만큼 삼 부자의 회동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도 오후 3시쯤 롯데호텔을 방문했기 때문에 오늘 회동에 동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이번엔 신동빈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해보죠.

예상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고요?

[기자]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뒤 꼭 1주일 만에 귀국했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깊이 고개를 숙였는데요, 그러면서도 본인이 확보한 경영권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계열사를 정상화하고 안정시키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개한 해임 지시서 등은 효력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는 아버지의 육성 동영상까지 공개된 상황에서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밖의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표 대결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 승산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분 문제는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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