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정부, 2%대 물가 안착 '총력'

KDI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정부, 2%대 물가 안착 '총력'

2024.05.05.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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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이 수출 호조 속에도 현재의 고금리 흐름이 계속되면 본격적인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내수 회복의 관건은 물가 안정에 있다고 보고, 2%대 물가 안착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은 반도체가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자동차도 역대 최대액을 경신하면서 7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전망기관인 OECD는 수출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올해 1분기 소비는 1년 전보다 1.8% 감소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PF 리스크 등이 내수 회복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수출과 금리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올해 수출은 소비를 0.3%p, 투자는 0.7%p 증가시키지만 금리는 소비를 0.4%p, 투자를 1.4%p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수출보다 누적된 고금리가 소비와 투자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DI는 하반기에 금리를 내려도 내수 회복은 내년에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준형 /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 : 분석 결과, 현재까지의 수출과 금리 흐름이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2024년도 내수 위축의 정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충분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통화 당국인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시점을 얘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며 국내 1분기 깜짝 성장률과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달라진 조건을 언급했습니다.

정부는 민생물가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며 물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국제유가 변동성과 일부 과일값 상승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2%대 물가를 조기에 안착시켜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금리 인하 여지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지난 2일) : 2%대로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서 국민께서 물가 안정을 실제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담합이 의심되는 분야는 집중 모니터링하고 의혹이 포착되면 신속히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이원희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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