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금융점포 보험사 입점...강행 논란

복합 금융점포 보험사 입점...강행 논란

2015.07.06. 오전 08: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은행과 증권사가 같이 영업하는 복합 금융점포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정부가 여기에 보험사까지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다 국회와의 조율도 불충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과 증권회사가 나란히 영업을 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복합 금융점포입니다.

고객들은 한 자리에서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이런 복합 금융점포에 보험사까지 들어올 수 있게 됩니다.

본격적인 금융 백화점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정부는 일단 금융지주회사별로 3개 이내에서 복합 점포를 허용해 2년간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은행 창구에서 특정 보험사 상품을 25%까지만 판매할 수 있게 한 '방카슈랑스' 체제는 그대로 유지해 시장의 혼란을 막기로 했습니다.

비록 시범 운영이긴 하지만, 보험업계의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금융지주 계열의 보험사들은 환영하는 반면, 전업 보험사들은 은행 중심의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업 보험사 관계자]
"은행 직원이 25%를 지키고 있지만, 지주회사 계열 보험사 직원한테 25% 이상을 판매할 수도 있어서 약간 우회적으로 편법이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론 40만 명에 이르는 보험설계사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금융 상품에 보험을 끼워 파는 이른바 '꺾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는 아예 보험사 입점을 원천봉쇄하는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다른 보험 전업 회사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의 문제, 또 보험설계사의 실업 문제와 발전 방안이 있는지의 문제, 이런 걸 다 합해서 논의한 다음에 (도입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얼마 안 가 제도 시행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한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