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새 지주회사로 변신...자산 13조

SK그룹 새 지주회사로 변신...자산 13조

2015.04.2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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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 주식회사와 SK C&C가 합병하면서 그동안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SK그룹의 지배구조가 개선됐습니다.

SK 측은 자산 13조 원의 새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며 최태원 회장의 지분이 줄었지만 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SK(주)와 SK C&C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두 회사는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배구조 혁신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SK C&C와 SK는 각각 1대 0.74 비율로 합병하고,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입니다.

다만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를 위해 합병회사 이름은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고 SK그룹은 밝혔습니다.

SK그룹은 그동안 2007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SK를 SK C&C가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분은 32.9%에서 23.2%로, 최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지분도 10.5%에서 7.4% 정도로 떨어집니다.

[인터뷰:이준호, SK C&C 홍보팀장]
"31% 지분이면 지주회사에서는 안정적인 지분 관계라고 볼 수 있고, 경영권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회사의 합병이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 SK는 최태원 회장 등 총수 일가 지분이 30.6%로 30%가 넘기 때문에 여전히 규제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SK는 총자산 13조2천억 원의 완벽한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게 됩니다.

YTN 한상옥[hans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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