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장 "오너 일가, 왕이 하인 대하듯"

현직 기장 "오너 일가, 왕이 하인 대하듯"

2014.12.15.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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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릎을 꿇리는 것도 모자라 욕설에 폭행까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만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죠.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오너 일가가, 직원들을 봉건 시대 왕이 하인 대하듯 했다고 합니다.

특히, 조양호 회장보다 그 자녀 세대의 행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어느 정도인지, 대한항공 현직 기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대한항공 현직 기장 (17년 경력)]
"비행기 옆에 보면 유리창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상처를 입는데 오너 일가가 탄다고 하면 유리를 깨끗한 유리로 새 유리로 갈았다는 이야기를 정비사에게 들은적이 있고 (오너 일가의) 전담팀이 있다는 것은 아시죠? 오너 일가가 어디 간다고 하면 그 해당 부서 임원들이 알아서 전담팀으로 팀을 바꿔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걸 대비해서 하는 것 있고 예전에 회장 사모님이 제공받은 음식이 너무 싱겁다든지 자기가 원하던 만큼 따뜻하지 않아서 화를 내고 집어던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고... 난폭한 승객들의 모습 있잖아요. 호통치고, 욕설하고 심지어는 끝나고 나서 징계까지 받게 하고 봉건시대 왕이 하인 대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거죠. 특히 밑으로 내려갈수록, (오너 일가) 자식들은 아직 어린데, 부모님보다 더 심하게 직원들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죠. 그 중에 조현아 부사장이 제일 심하다고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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