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경험자 3분의 1 '수술 불만족'

성형수술 경험자 3분의 1 '수술 불만족'

2014.12.02.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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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형수술을 받은 소비자 가운데 1/3은 수술한 뒤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는 부작용으로 고통까지 겪었는데, 제대로 된 설명을 못 듣거나 과장 광고를 믿고 수술을 결정한 경우도 많아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 모 씨는 지난 5월 양악수술을 받았습니다.

투명한 핀을 넣는 방식의 수술을 선택하고 비용도 추가로 지불했지만 의사는 다른 방식으로 수술을 했고 끝난 뒤에서야 알게됐습니다.

항의하는 남 씨에게 의사는 보상을 미루다가 3개월이 지나서야 보상을 했습니다.

[인터뷰:남 모 씨, 성형수술 피해자]
"원래 투명핀으로 양악수술을 하기로 했는데 수술이 끝나고 보니까 금속핀으로 일방적으로 수술이 됐더라고요. 자기들이 불리하니까 결국 3개월 뒤에 보상해줬어요."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성형수술 받은 사람의 1/3이 수술결과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전체의 17%는 부작용을 경험했고, 좌우비대칭과 염증, 흉터가 생겨 고통을 겪었습니다.

수술 정보도 의사에게 들은 사람이 10명 중 6명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상담사나 간호사에게 들었습니다.

부작용 여부에 대해서도 수술 전 제대로 된 설명을 들었던 경우가 전체의 1/3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수술이지만 병원의 성형광고만 보고 수술을 선택하는 사례가 30%나 됐습니다.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준 광고가 사전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교통수단 내부 광고나 SNS, 인터넷 커뮤니티여서 더 문제였습니다.

[인터뷰:이도경, 한국소비자원 약관광고팀]
"현재 의료광고 심의대상이 아닌 매체에서 불법 성형광고가 많은데 이런 광고에 대해 법 집행력을 강화하거나 사전 심의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 뿐만 아니라 의사 자격만 갖추면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선택에 주의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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