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편법으로 공짜 전기 '펑펑'...한전 직원 덜미

[e-만만] 편법으로 공짜 전기 '펑펑'...한전 직원 덜미

2014.09.02.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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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여러 가구가 한 집에 살면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 혹시 알고 계시나요?

주택 전체의 전기사용량으로 누진세를 적용받는 독립된 가구들을 위한 제도인데요.

그런데 일부 한전 직원들이 이를 악용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직원 A 씨는 한 집에 두 가구가 함께 살고 있다고 가짜로 신고해 자신의 집을 비롯해 가족들까지 무려 11년 간 전기료를 부당하게 감면받았는데요.

이렇게 네 가족이 할인받은 돈은 16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꼬리가 길었던 A 씨, 결국 지난해 한전 내부감찰에서 덜미를 잡혔는데요.

감사 결과 적발된 한전 내부의 '전기 도둑'은 모두 18명, 액수로는 7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제도의 맹점을 악용해서 공짜 전기를 펑펑 써 온 겁니다.

한전은 해당 직원들에게 감면 금액을 환수하고 1~2개월의 감봉 조치를 내렸는데요.

이 소식 네티즌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댓글 함께 보시죠.

"전기 아끼려고 아등바등 살았는데 한전 직원들이 뒤통수를 치네요. 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고요.", "처벌이 너무 가볍습니다. 이 정도면 해고 사유 아닌가요?"라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누진세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주택용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하죠. 전기를 훔친 한전 내부의 전기 도둑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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