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발방지 약속, '공염불'

[앵커]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불과 2년 전에도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만, 공염불이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KT 전산망이 해킹을 당하면서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 모두 10가지의 개인정보가 새나갔습니다.

사고 이후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 마련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표현명, 2012년 당시 KT 개인고객부문장]
"세계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요한 인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보안전문가를 영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채 안 돼 또다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겁니다.

보안이 생명인 통신사 홈페이지를 해커들이 1년 동안이나 해킹했다는 점은 그만큼 방어가 허술했다는 얘깁니다.

결국, 소 잃고 외양간도 안 고친 셈입니다.

2012년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KT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임 회장의 배임 혐의에 이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까지, 국내 1위 통신 대기업 KT 호에 잇따른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