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단계 '3D 프린팅산업' 육성 나선다

걸음마 단계 '3D 프린팅산업' 육성 나선다

2013.09.09.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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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 의료와 패션 산업까지, 이른바 물체를 인쇄하는 3D 프린팅의 활용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3D 프린터가 스마트폰처럼 상용화되는 것도 아주 먼 얘기 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출발은 좀 늦었지만 우리도 세계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릿속에 상상한 그림과 디자인이 '제품'으로 완성돼 나오는 3D 프린터, 이 에펠탑의 3D 데이터를 입력하면 마치 인쇄를 하듯 얇은 층이 한층 한층 쌓여 이런 입체 모형이 만들어집니다.

3D 데이터를 입력하고 제품을 완성하기까지는 불과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병극, 3D 프린터 생산업체 대표]
"그 기간하고 돈하고 인원하고...굉장히 세이브가 될 수 있는 거죠. 앞으로 이 3D 프린터는 각 분야에서 다 필요로 할 것입니다."

사실상 국내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이 업체는 외국산보다 속도도 빠르고 가격도 저렴한 프린터 생산에 성공했지만, 국내 3D 프린터 시장은 아직 불모지나 다름없습니다.

환자의 치아 모형을 3D 데이터로 스캐닝해 3D 프린터에 입력하면 치아 교정 장치가 만들어집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의료 산업에 활용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환자 개개인의 특징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고, 치료 과정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하지만 국내 3D 프린터 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라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강석진, 3D 프린팅 활용 의료기기업체 전무]
"계속 지속적으로 생산하다 보니까 이 장비에 특화된 재료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재료도 이 회사에서 독점 공급을 해서 저희가 수입을 해서 써야 하니까 너무 비싸요."

항공기와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의료와 바이오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3D 프린팅은 미래 제조업을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소비지에 가까운 곳에 소형 공장을 만들 수 있는 그런 변화도 예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인 물동량 변화, 우리 산업적 영향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술로 3D 프린터를 만들어도 만들어도 국내에서는 마땅히 내다 팔 시장도 없는 데다, 엄청난 연구 비용도 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3D 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 정부는 조만간 3D 프린팅 기술과 소재 개발 그리고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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