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려에도 기업들 투자 '외면'

정부 독려에도 기업들 투자 '외면'

2013.08.27. 오전 00: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7곳의 투자가 지난해보다 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일 박근혜 대통령이 10대 그룹 총수들을 불러 다시한번 투자를 강조할 계획이지만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살아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투자금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건 삼성입니다.

기업평가 업체인 ceo스코어 조사를 보면 올 상반기 삼성 그룹 계열사 14곳의 투자 금액은 모두 12조원.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조 6천억 원, 28% 가까이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무려 4조 8천억 원이 넘게 감소했습니다.

그렇다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가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둔 돈은 지난 해보다 무려 10조원이 넘게 늘어났습니다.

다른 그룹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SK와 LG그룹도 지난 해 상반기보다 2천억 원이 넘게 투자 규모가 줄었고, 한화는 투자 감소율이 36%로 10대 그룹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투자가 는 건 10대 그룹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현대차 세 곳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늘어난 투자도 대부분 해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 상황이 안좋은데다 각종 규제 법안들이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8일 10대 그룹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를 열고 다시한번 투자 확대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기업의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