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잡스 없는 애플' 턱밑까지 추격

삼성, '잡스 없는 애플' 턱밑까지 추격

2013.02.24.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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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애플이 독주하던 IT업계 판도가 올해들어 더욱 출렁이고 있습니다.

강력한 라이벌 삼성이 시장 점유율과 시가 총액을 키우면서 '잡스 없는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급, 초고가 전략의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새로운 스마트폰은 아이폰5 밖에 없습니다.

반면 삼성은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등 고가 제품은 물론 중저가 모델까지 수십개를 쏟아냈습니다.

결과는 시장 점유율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계에서 2억 천5백만 대 이상을 판매한 삼성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9.6%로 1위에 올랐습니다.

점유율이 전년도 보다 두배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애플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25.1%에 그쳐 삼성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애플의 독무대였던 태블릿PC 시장은 판도 변화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3분기 애플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은 52.9%로 여전히 1위였지만 전분기 보다 15% 포인트 이상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2분기 9.2%에서 3분기 18.1%로 점유율을 높여, 애플과의 격차를 59.2% 포인트에서 34.8% 포인트로 좁혔습니다.

이런 실적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아이폰5가 출시된 9월 이후 삼성의 주가는 16.22% 올랐지만, 애플은 26.54%나 급락했습니다.

이 결과 애플과 삼성의 시가 총액 격차는 520조원에서 270조원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이봉규, 연세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
"애플이 신상품 개발과 출하에 주춤하는 동안에 삼성과 엘지전자, 그리고 중국의 신흥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은 공격적인 제품개발과 더불어 고객 필요에 맞는 소프트웨어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에는 아이폰5와 4S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지만, 다음 달 삼성이 갤럭시S4 등 신제품을 내놓으면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새로운 혁신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과 '잡스 없는 애플'의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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