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공항 주변 항공기 5일째 '전파 교란'

인천·김포공항 주변 항공기 5일째 '전파 교란'

2012.05.02. 오전 11: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이 5일째 전파 교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기의 운항에 장애를 주지는 않지만,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해양부는 지난 토요일부터 인천공항과 김포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들에 GPS 전파교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항공기에 대한 전파교란이 지난주 토요일 오전 6시 14분에 시작돼, 오늘까지 5일 동안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모두 226대의 항공기들이 GPS 교란 피해를 입었다고 확인했습니다.

국토부는 이 지역을 오가는 외국 항공기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의 운항에는 장애가 없었다는 게 국토해양부와 해당 항공사들의 설명입니다.

항공기들은 GPS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고, 주로 '관성항법장치를 쓰고 있기 때문에 전파가 교란 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GPS, 즉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은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도 적용되는 기술입니다.

이에 비해, '관성항법시스템'은 전파와 무관하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더 안정적인 기술입니다.

GPS 교란 피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군함과 군용기의 경우 별도의 위치확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GPS를 교란하기 위한 전파가 개성쪽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GPS 교란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각종 통신기기의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