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곧바로 바이러스 감염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곧바로 바이러스 감염

2011.12.10.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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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킹의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웹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박범서 씨는 영화를 홍보하는 사이트에 잠깐 접속했습니다.

단 몇 분간 둘러봤을 뿐인데, 검사를 해보니 이미 PC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습니다.

[인터뷰:박범서, 서울 온수동]
"파일을 다운받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알았고, 좀 놀랍네요."

해커가 웹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바이러스에 걸리도록 미리 악성코드를 심어놨기 때문입니다.

주로 쇼핑이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 등이 대상입니다.

'링크 주소'를 누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도록 해 놓은 사이트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이런 식으로 악성코드를 숨겨놓은 웹사이트가 만 개 이상 발견됐습니다.

사이트 한 개를 통해 100명이 감염됐다고 치면 무려 100만 대의 PC가 바이러스에 걸린 겁니다.

감염된 PC는 해커에게 개인정보도 빼앗기고, 디도스 공격에도 동원되는 일명 '좀비PC'가 됩니다.

웹사이트 자체에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을 경우 일반 바이러스 백신만으로는 잘 발견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별도의 보안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 180만 개 웹사이트에 악성코드가 들어 있는지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화면 상단에 사이트 감염 여부를 자동 표시해 주는 '웹체크' 프로그램을 무료 보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완석, 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예방기획팀장]
"웹체크 같은 경우에는 악성코드가 감염된 사이트를 아예 차단시킴으로써 악성코드의 다운로드 자체도 못하게끔 하는 사전적인 보안조치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민간 보안업체들도 웹사이트에 숨겨진 악성코드를 잡아내는 보안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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