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등 11개 업체 원두커피 원산지 허위·오인표기

스타벅스 등 11개 업체 원두커피 원산지 허위·오인표기

2011.09.29. 오전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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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의 원산지를 허위표시하거나 오인하도록 표시한 원두커피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서울본부세관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동서식품, 네슬레 등 11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원두 커피를 조사한 결과, 10개 업체가 커피생두가 생산되지 않는 이탈리아와 미국, 스위스 등으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6개 업체는 겉포장지 앞면에는 케냐, 콜롬비아 등에서 나온 커피라고 적어 판매하고 있지만, 뒷면에는 원산지를 미국, 독일 등 다른 나라로 표기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오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관은 오인표기와 관련해 "업체들이 원두를 생산한 나라가 아닌, 가공한 나라를 원산지로 표기하고 있다"면서 "원두 생산국을 원산지로 표기 하지 않아, 질이 낮은 원두를 섞어 팔아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직접 조사한 결과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원두가 제대로 표시한 것에 비해 그램당 20% 이상 더 비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은 어제 "복잡한 커피 제조 공정을 감안했을 때 가공을 한 나라를 원산지로 표기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며 세관을 상대로 시정명령 취소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세관은 업체에서 보관 유통 중인 물건은 원산지 표기를 다시 하도록 하고, 과징금 21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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