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 헐값 매각...SNS 어디로?

'마이스페이스' 헐값 매각...SNS 어디로?

2011.07.04.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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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의 바람을 불러온 '마이 스페이스'가 헐값에 매각됐습니다.

또, 세계 최대의 SNS '페이스북'도 가입자의 증가세가 둔화돼 SNS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공신화가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SNS의 바람을 일으킨 '페이스북'.

전세계 가입자가 7억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이제 더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함께 SNS시대를 연 '마이스페이스'의 몰락은 더 충격적입니다.

세계적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에 6천억 원에 팔렸다가 최근 1/16이라는 헐값에 다시 팔렸습니다.

[녹취:CNN 보도]
"매각 가격이 3천 500만 달러로 전해지고 있는데, 지난 2005년 (마이스페이스를) 뉴스코퍼레이션이 샀을 때 지불한 5억 8천만 달러보다 적은 액수입니다."
(REPORTS SAY IT SOLD FOR 35-MILLION A SMALL SUM COMPARED TO THE 580 MILLION NEWS CORP PAID FOR THE SITE IN 2005.)

'마이스페이스'는 최근 수 년동안 가입자들이 '페이스북'으로 이탈하면서 적자에 시달렸습니다.

소유주는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이었지만, SNS에서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싸이월드'창업자]
"'마이스페이스'보다 '페이스북'이 현재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에 더 선호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페이스북'도 완전하지는 않거든요. 왜냐하면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하는 사람들, 염려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이 너무 개방적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 구글이 SNS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자기가 정한 사람에게만 정보가 공개되도록 해 '페이스북'의 약점을 보완한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마이스페이스'의 실패에 비춰볼때 글로벌 기업이라고 SNS까지 잘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고객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기업은 망한다'.

요즘 글로벌 SNS 업계는 이 평범한 사실을 뼈져리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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