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블라인드 사고 조심하세요!"

[앵커멘트]

집안에 있는 블라인드 줄이 어린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할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정부도 긴급히 안전 기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창문 블라인드입니다.

커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데다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잡아당길 수 있다보니 자칫 목에 걸릴 경우 안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과연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소형 블라인드 줄의 경우 왠만한 성인 몸무게인 70kg을 견딜수 있었습니다.

대형 블라인드 줄은 아예 250kg을 넘어섰습니다.

어린이들이 장난을 치다 목에 줄이 감길 경우 그대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광주 광역시에서 지난 2004년에는 부천시에서 어린이들이 블라인드 줄에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지난 해까지 블라인드 줄로 인한 사고가 12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미국에서는 지난 해 블라인드 500만 개가 리콜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블라인드 줄에 대한 안전기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정의식, 지경부 생활제품안전과장]
"블라인드 끈에 일정 하중이상이 가해졌을 때 끈이 끊어지거나 아니면 블라인드 줄을 벽면에 부착시키거나 아니면 사용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시사항 같은 것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입법예고를 거쳐 당장 내년부터는 블라인드에 대한 안전 기준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