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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납품 업체 한 곳의 부품생산이 중단되자 전체 자동차 산업이 멈출 위기에 처한 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른바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와 재고 부담 떠넘기 행태가 이번 사건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정부 관계자와 자동차 업계 대표들이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포함해 자동차 5사 대표와 국내 주요 부품업체 사장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당초 부품업체의 해외 진출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유성기업 사태가 터지면서 간담회는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부품 조달에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도 있는데 (유성기업 사태가) 어느 정도의 크기의 문제인지 여러분들 이야기를 듣고 가급적 빨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그렇게 노력하고자 합니다."
간담회에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자동차 업계의 대응 노력이 부족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인터뷰: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
"한 차종에 들어가는 것을 이원화 할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양적으로. 왜냐면 이쪽 업체에도 똑같은 설비를 또 해야되거든요."
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특히 고질적인 대기업의 이른바 납품 단가 후려치기가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피스톤링은 중요한 부품이기는 하지만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유성기업이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건 더 낮은 가격에 부품을 공급할 업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피스톤링의 국내 생산 80%를 차지하는 유성기업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여기다 물류 선진화라는 명목으로 재고 부담을 협력업체에 떠넘기고, 품질관리를 핑계로 협력업체를 대폭 줄인 것도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부품공급에 있어서는 한 곳의 업체가 아니라 복수기업 또 글로벌 소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더욱이 부품에 대해서는 2~3개월 정도의 재고 물량을 확보함으로 인해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이 필요한 데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는 것이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잘못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관행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같은 돌발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납품 업체 한 곳의 부품생산이 중단되자 전체 자동차 산업이 멈출 위기에 처한 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른바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와 재고 부담 떠넘기 행태가 이번 사건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정부 관계자와 자동차 업계 대표들이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포함해 자동차 5사 대표와 국내 주요 부품업체 사장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당초 부품업체의 해외 진출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유성기업 사태가 터지면서 간담회는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부품 조달에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도 있는데 (유성기업 사태가) 어느 정도의 크기의 문제인지 여러분들 이야기를 듣고 가급적 빨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그렇게 노력하고자 합니다."
간담회에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자동차 업계의 대응 노력이 부족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인터뷰: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
"한 차종에 들어가는 것을 이원화 할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양적으로. 왜냐면 이쪽 업체에도 똑같은 설비를 또 해야되거든요."
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특히 고질적인 대기업의 이른바 납품 단가 후려치기가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피스톤링은 중요한 부품이기는 하지만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유성기업이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건 더 낮은 가격에 부품을 공급할 업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피스톤링의 국내 생산 80%를 차지하는 유성기업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여기다 물류 선진화라는 명목으로 재고 부담을 협력업체에 떠넘기고, 품질관리를 핑계로 협력업체를 대폭 줄인 것도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부품공급에 있어서는 한 곳의 업체가 아니라 복수기업 또 글로벌 소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더욱이 부품에 대해서는 2~3개월 정도의 재고 물량을 확보함으로 인해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이 필요한 데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는 것이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잘못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관행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같은 돌발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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