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넉달 연속 4%넘게 올라

소비자 물가 넉달 연속 4%넘게 올라

2011.05.02.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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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넘게 올라 넉 달 연속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승에 주축이 되고 있는 신선식품과 공업제품 가격은 전달보다는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정유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4.2%.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4개월 연속 4%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목표 수준인 3%를 여전히 웃도는 수치입니다.

물가 상승을 이끈 종목은 역시 신선식품과 석유제품을 원료로 하는 공업제품이었습니다.

마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돼지고기는 27.3%, 달걀 가격은 24.5%나 올랐습니다.

휘발유와 경유도 각각 11.5%와 17.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유사가 휘발유와 경유 공급가격을 100원 씩 내렸지만 휘발유는 전달보다 0.1%내리는데 그쳤고, 경유는 1.2%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유사들이 재고분은 가격을 내리지 않은 경우도 있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판매가격 자체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전세가 4%, 월세가 2.3% 올랐고, 삼겹살과 돼지갈비 외식비용도 13%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서비스 요금도 2.5% 올랐습니다.

농산물과 석유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달보다는 0.2%, 1년 전보다는 3.2% 각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 달과는 변동이 없어 급등세가 조금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신선식품 상승세는 7.7%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다 10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내려갔습니다.

[인터뷰:양동희, 물가동향과장]
"신선식품지수의 전년동월비 4월 평균 상승률이 최근 5개년에 4.4, 최근 10개년에 6.0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평년 수준에 근접을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풋고추 값은 40% 가까이 값이 내렸고, 배추 가격도 20% 넘게 내렸습니다.

돼지고기는 할당관세 적용 등으로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가격이 0.1%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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