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내일 발표...백지화 기류에 영남권 반발

동남권 신공항 내일 발표...백지화 기류에 영남권 반발

2011.03.29.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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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가 내일 발표됩니다.

하지만, 사실상 정부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남권의 민심은 폭발 직전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현숙 기자!

내일 발표를 앞두고 오늘 최종 평가작업이 진행되죠?

[리포트]

전문가 27명으로 꾸려진 입지평가단은 비공개로 오늘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차례로 방문해 지방자치단체의 설명을 듣습니다.

평가단은 공항운영과 경제성, 사회·환경 등 3개 평가분야에 9명씩 배정됐는데요.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는 평가단은 어제부터 제3의 장소에서 합숙에 들어가 평가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가단이 그동안 검토한 각종 자료와 오늘 현지 방문 결과 등을 토대로 19개 세부 평가 항목별로 채점하고 종합점수를 내 최종 입지를 선정하게 됩니다.

평가점수는 경제성이 40%로 가장 비중이 크며 나머지 두 분야는 각각 30%씩 반영됩니다.

평가단의 항목별 평가점수는 내일 오전 최종적으로 산정되며 정부가 오후에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부산과 밀양은 각자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경제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둔 평가기준과 여권의 기류를 보면 백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입니다.

[질문]

실제로 여당 등 정치권을 통해 정부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남지역이 들끊고 있다고요?

[답변]

정치권에서는 신공항 건설 방안이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가덕도와 밀양 모두 경제성이 떨어져 후보지로 선정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인데요.

대안으로 정부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신공항 입지로 밀양을 주장하는 대구, 경북,경남, 울산과 가덕도를 미는 부산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는 당장 오늘 오후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자 국책사업인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을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거센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기정사실화해놓고 평가단을 꾸려 현장을 돌아보는 것은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백지화 결정이 나면 불복종 운동에 나서겠다며 거센 저항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평가단계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거나 결정을 연기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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