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없는 세금계산서 시대 열린다!

종이없는 세금계산서 시대 열린다!

2009.08.17.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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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상거래 때마다 일일이 주고받아야 하는 세금계산서가 내년부터는 인터넷 기반의 전자세금계산서로 단계적으로 대체됩니다.

업계에서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의무화로 세금계산서 발행시장이 연간 2,000억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서 주택사업을 하고 있는 한 중소건설사.

수입과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매달 수십번씩 상대방 사업자와 종이 세금계산서를 교환합니다.

공급가액과 부가가치세액이 얼마인지 세무서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서윤, 좋은건설 과장]
"일일이 유선상으로 금액을 확인하고 우편으로 발송하고 또 보관해야하는데 상당히 번거롭죠."

이렇게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데 드는 돈은 건당 3,000원 정도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우선 법인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이 의무화되고 개인사업자까지 확대됩니다.

국세청이 오는 11월중 오픈할 예정인 e세로 사이트나 민간 사업자를 통해 사업자 간에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이 내용은 동시에 국세청에 통보됩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비용은 기존의 10분의 1수준인 평균 200원 정도.

하지만 연간 발행되는 세금계산서가 6억 장에서 10억 장 규모인 걸 감안하면 최대 2,000억 규모의 시장이 새로 열리는 것입니다.

관련 업계는 이미 시장 선점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남승주, 더존다스 상무]
"대부분이 고객들이 쓴는 것을 전제로 해서 얼마나 쉽게 쓸 수 있느냐, 얼마나 쉽게 회계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저희가 가장 편리하게 개발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회계프로그램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이 업체 외에 5~60개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었고 내년에도 추가로 2~30개 업체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전자세금계산서가 보편화되면 탈세가 크게 감소해 부가세 인상 없이도 사실상 증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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