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예금 금리 속속 인상

은행들, 예금 금리 속속 인상

2009.08.08.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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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정책금리는 몇달째 제자리걸음인데 어찌된 일일까요?

홍선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신한은행은 이달 들어 1년짜리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3.7%로 0.2% 포인트 높였습니다.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5월, 3.25%에 비하면 0.45% 포인트나 높아진 것입니다.

국민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3.6%에서 3.7%로 인상했습니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하나은행도 1년제 예금 금리와 장기 예금 등의 금리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인터뷰:정태천, 외환은행 PB영업추진팀]
"세계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시중의 금리가 소폭 오르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은행들도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3월 이후 꿈쩍 않고 있는데도 은행들이 나서서 예금 금리를 올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경기 회복 기미가 뚜렷해지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있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현 금리 수준에서 고객의 돈을 흡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최근 지급결제 서비스까지 개시한 증권사 CMA 계좌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합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의 예금 규모가 대출액 보다 너무 작다고 지적한 것도 예금 유치에 나선 이유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예금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며 전략적인 투자를 강조합니다.

[인터뷰:김학년, 하나은행 PB팀장]
"지금 같은 때는 단기 금융 상품이나 변동 금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경기 회복 기미와 함께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떠돌고 있는 시중의 자금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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