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공포...유기농 제품 인기!

[앵커멘트]

석면을 함유한 '탈크' 성분이 일부 화장품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격 보다는 안전성에 극도로 민감해지면서 유기농 제품의 판매가 급증해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아이를 키우는 주부 조혜정 씨, 아이와 함께 유기농 화장품 매장을 찾았습니다.

석면을 함유한 탈크 성분이 일부 화장품에서도 발견됐다는 소식에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섭니다.

[인터뷰:조혜정, 주부]
"(유기농 화장품은) 국산보다 수입이 많다보니 가격이 비싸서 사실 쓰기 힘든데 아이를 위해서라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살 수 밖에 없는게 좀..."

이처럼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기농이나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화장품업체들의 매출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백화점의 한 유기농 화장품 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이상 늘어났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성분을 깐깐하게 따져보고 천연재료로 만든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윤혜숙, 주부]
"요즘은 양보다는 질이니까 좀 싸고 이런거보다 유기농 쪽 많이 보고 몸에 좋은거 찾게 되고..."

지난해 멜라민 파동 등의 식품사고를 겪으면서 식품 쪽도 가격 보다는 안전성을 추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윤경수, 대형마트 친환경식품 담당]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어서 전년도보다 10% 정도 친환경제품이 신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덕분에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도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시작된 200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시장의 10%대를 돌파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소식이 들려오는 요즘.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유기농 제품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